윤아의 해피 바이러스가 안방극장을 변화시킬 조짐이다.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 7회에서는 권율(이범수)과 티격태격 계약 결혼을 이어가던 남다정(윤아)이 서서히 권율을 좋아하고 있음을 느끼며 당했다.
이 과정에서 다정은 불면증에 힘들어 하는 권율에게 호기롭게 재워주겠다며 ‘천일야화'를 꺼내 들었지만 결국 권율 옆에서도 꿋꿋하게 잠들 수 있는 당찬 배짱을 보여주는가 하면, 권율의 아들인 우리(최수한)를 변호하고, 나라(전민서)와 만세(이도현)에게 피아노 연주를 해줘 권율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권율은 순댓국을 먹던 다정이 “전 국무총리 권율의 아내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하자 전 부인 나영이 “전 국회의원 권율의 아내잖아요”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 했다. 이런 권율을 모르는 나정은 허물없이 권율을 툭툭 치며 “술 한잔 쏘겠다”고 하거나 소주를 마시며 “캬~ 좋다”라고 추임새를 넣는 등 자유분방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층 안정된 연기 뿐만 아닌 놀이터에서 신나게 노는 듯 자유스러운 윤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한껏 웃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송 말미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데 불쑥 나섰던 이유, 굳게 잡은 손이 유난히 따뜻하다고 느꼈던 이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고 슬펐던 이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이유. 그건 바로 이 사람 때문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향후 펼쳐질 윤아와 이범수의 로맨스가 기대되는 건 근엄한 표정 너무 웃음이 보이는 이범수와 혼나는 모습에도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윤아가 있기 때문일테다.
한편 ‘총리와 나’는 31일 ‘KBS 연기대상’ 생중계로 인해 결방되며 오는 6일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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