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백지현 기자]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개그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해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손색없는 연기력을 펼쳤다.

3월 13일 방송된 SBS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소녀시대 수영이 등장했다. 평소 이 코너는 두 명의 여인이 등장해 서로 다른 이별 상황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해왔다.

수영은 평범한 이별을 겪는 예쁜 여인 역할을, 개그우먼 신기루는 자신의 못생긴 외모 때문에 이별의 상황마저도 웃음으로 승화되는 역할을 각각 맡았다.

수영이 먼저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니 물 한모금도 못 마실 정도로 가슴이 너무 아파서 온종일 아무 것도 못 먹고 있습니다"라고 차분히 얘기했다. 이어 신기루는 "저도 이별하고 난 후 물 한모금도 못 마셨습니다. 그래서 씹는 것 위주로 먹었습니다. 가끔 그냥 삼키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신기루의 이별은 수영의 이별과는 대비되며 방청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수영은 또 "가만히 앉아서 우리가 헤어지던 날로 돌아가봅니다. 차마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약해질까봐 그에게 문자로 이별을 말했습니다. 곧바로 그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난 절대로 너 못 보내"라고 말하며 슬픈 표정을 지었다. 신기루 역시 "저도..그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우리 그만 헤어지자. 그에게 답장이 옵니다. 콜-"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이같이 계속해 서로 대비되는 이별 상황을 얘기하며 코너를 마무리했고 방청객들은 신기루의 ‘슬프지만 웃긴’ 이별 상황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수영은 남자친구와 결별한 여인의 마음을 잘 표현하며 코너 내내 슬픈 표정을 이어갔다. 마치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듯 그녀는 감정에 몰입했고 개그 코너가 아닌 정극을 보는 듯한 진지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방송된 '웃찾사'에서는 '동구는 여덟살', '뮤직 드라마', '열혈 장사꾼', '생각나' 등 4개의 코너가 새롭게 등장해 변화하는 '웃찾사'를 증명해 보였다.


백지현 rubybaik@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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