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이 전에 없던 박빙의 대결을 펼친다.
소녀시대는 24일 오후 5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미니 4집 앨범 ‘미스터미스터(Mr.Mr.)’를 공개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는 공개 직후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의 정상을 올킬하며 그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미스터미스터’는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 특유의 R&B 사운드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가사는 소녀시대가 남자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로, 움츠러들지 말고 강인하고 당당해지라는 내용이다.
특히, 소녀시대는 ‘섹시’ 일색이었던 걸그룹 콘셉트에서 병원을 배경으로 한 ‘미스테리걸’ 콘셉트를 표방,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느낌으로 대중들의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예고됐던 2NE1은 27일 정규 2집 앨범 ‘크러시(CRUSH)’를 공개했다. 이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악사이트의 정상을 올킬하며,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를 밀어낸 상태다. ‘컴백홈’은 R&B, 레게, 힙합의 여러 장르를 접목해 탄생시킨 크로스 오버 장르의 댄스곡으로 복고풍 멜로디에 현대적 사운드 소스를 입힌 세련된 곡, 후반부에는 EDM계 장르인 트랩으로 반전을 줘 신선하다. 후렴부분 멜로디가 쉽고 입에 잘 붙는 가사로 중독성이 강한 곡이다.
2NE1은 워낙 개성이 강한 그룹. 음악 역시 힙합을 기본으로 한다. 이번엔 컬러풀한 헤어스타일과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힙합룩을 선보였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가 여전사의 모습이다.
사실상 소녀시대와 2NE1은 ‘걸그룹’이라는 범주로 규정짓지만, 그룹 특성상 다른 정체성을 띈다. 소녀시대는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댄스와 가요를 선보여왔고, 2NE1은 힙합을 바탕으로 여느 걸그룹과는 차별성을 뒀다.
하지만 최근 가요계는 전통적인 댄스가요를 비롯해 일렉트로닉, 힙합,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복합장르의 곡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두 그룹의 장르적 특징을 분리해 생각하긴 어렵다. 실제로 소녀시대와 2NE1은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를 교집합으로 갖고 있다.
이런 까닭에 장르가 아닌 곡 자체로 대중들의 구미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엔 비주류로 취급됐던 힙합곡들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을 본다면 각 그룹이 가진 매력과 대중적 코드를 최대한 녹여내 더 많은 팬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물론, 소녀시대와 2NE1은 저마다 가진 독보적인 매력으로 인정받았고, 지금껏 성장해 왔다. 그러나 때 마친 겹친 활동 시기로 승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면 대결 및 승부에서 누가 승리의 미소를 지을지 대중들을 즐겁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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