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각종 시상식 맞대결…현재 1:1
10주연속 1위-전곡 1위 '음원 팽팽'

그룹 소녀시대와 2NE1이 '2009년 아이들(Idol) 그룹 퀸' 자리를 두고 격돌에 나섰다.

소녀시대와 2NE1은 한 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 여성 그룹의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현재 스코어는 1:1. 소녀시대는 2009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디지털 음원 대상과 본상을 받았다. 2NE1은 케이블 채널 Mnet 음악시상식인 MAMA에서 올해의 노래상을 받으며 선점했다.

2009 멜론 뮤직 어워즈를 비롯해 지상파 방송 3사의 연말 가요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 게임이 시작되는 셈이다. 그룹의 전력을 살펴봤다.

#음원 전쟁

소녀시대와 2NE1은 2009년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박빙의 음원 판매 대결을 벌였다. 소녀시대는 <지(Gee)>로 상반기 음원시장을 점령했다. <지>는 멜론 Mnet 등 음원 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는 3달 내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하반기 발표한 <소원을 말해봐>도 음원 차트에서 연속 4주 1위를 차지했다.

2NE1은 데뷔 후 발표한 전 노래가 각종 음원 순위 1위를 점령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2NE1은 <롤리팝>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점령하며 데뷔했다. <파이어> <아이돈케어(I Don`t Care)> <키스> <유엔아이> 모두 한 달 이상 가까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아이돈케어>는 멜론 Mnet 등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독점했다.

#음악 프로그램 1위 전쟁.

소녀시대는 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지>로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는 올해 활동한 그룹 중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한 팀이 됐다. <소원을 말해봐> 역시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가 단 두 곡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다면 2NE1은 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장기 집권'을 했다. 2NE1은 <아이돈케어>로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롤리팝> <유엔아이> <파이어> 등으로 각 방송사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광고 전쟁

광고 시장에서 단연 소녀시대가 우위에 있다. 소녀시대는 휴대전화, 패션, 치킨, 음료, 기업이미지광고, 가전 등 올해 총 14개 광고를 추가로 계약했다. 기존 광고 모델까지 더하면 20여 개에 달한다. 명실상부한 'CF 퀸'이다.

2NE1의 약진도 눈부시다. 2NE1은 한해 동안 휴대전화 아이스크림 의상 가전 등 4개의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데뷔 8개월 차 신예에도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 같은 광고 전쟁의 맞대결은 소녀시대와 2NE1이 가진 노래 외에도 패션 감각 등 시대를 끌어가는 트렌드의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만큼 두 그룹 모두 좋은 활동을 보여줬다. 소녀시대의 <지>는 올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곡이다. 하반기에는 2NE1은 발표한 노래 모두가 큰 사랑을 받았다. 가요계의 상반기는 소녀시대가, 하반기는 2NE1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