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이현경 인턴기자] 분장쇼는 스타들의 친근한 면을 볼 수 있어 예능에서 사랑받는 개그소재다. 때문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 인기가 꾸준하다.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언젠가 꼭 한번 하게 되는 통과의례가 됐을 정도다.
걸그룹도 예외는 없다. 무대에서는 섹시하고, 청순한 그녀들도 예능 프로그램에선 분장 개그를 피할 수 없었다. 흉한 얼굴은 기본, 가발에 엽기적인 행동까지 선보이며 완벽하게 망가졌다. 이전엔 상상할 수 없던 의외의 모습이라 이들의 노력에 더 호감이 간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그룹 멤버들이 한 TV프로그램에서 과감한 분장 개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어린 나이답게 당찬 모습이 돋보였다. 1세대 걸그룹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화끈한 분장으로 탁월한 예능감을 자랑했다. 외모와 달리 털털한 매력을 볼 수 있었다.
분장 개그로 망가진 신구 걸그룹 멤버들을 살펴봤다. 당당하거나 화끈했다.
◆ 신예 걸그룹 - "망가짐도 당당하게"
걸그룹의 미덕은 첫째도 미모, 둘째도 미모였다. 하지만 최근에 다르다. 다재다능한 끼를 중요시하면서 탁월한 예능감도 성공 조건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인기있는 걸그룹 멤버들은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분장 개그를 하면서도 당당한 게 매력이다.
'포미닛' 현아는 평소 섹시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예능에서는 180도 변했다. 강시 분장으로 순수한 면을 드러낸 것. 새하얗게 칠한 얼굴과 볼과 입술에 삐뚤게 칠한 빨간 립스틱, 늘어진 눈썹에선 현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10대 소녀의 귀여움이 느껴졌다.
'카라' 구하라는 여성스러운 외모로 인기를 끌고있다. 하지만 예능에서 만난 그녀는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했다. 대머리와 할머니 머리가 반반 섞인 코믹한 가발을 쓰는 것은 물론 코에 젓가락을 꽂는 엽기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당한 포즈가 코믹함을 더했다.
소녀시대 써니는 평소 귀여운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미간에는 커다란 점을 그리고 앞니를 새까맣게 칠한 모습이 영락없는 영구였다. 머리는 상투를 틀어 얼굴의 분장이 더욱 돋보이게 했다. 색다른 써니의 얼굴은 큰 웃음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소녀시대의 유리는 '흑진주'라 불릴 만큼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분장을 통해 유리는 빨간 닭으로 변신하는 엽기적인 행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등에는 볏짚을 붙여 닭의 깃털처럼 연출하고, 발에도 고무장갑을 신어 한껏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였다.
◆ 원조 걸그룹 - "분장쇼도 화끈하게"
원조 요정이라 불린 1세대 걸그룹 출신 스타들도 분장 개그에서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였다. 화끈한 외형 변화와 그에 걸맞는 연기로 절정의 예능감을 선보였다. 평소의 카리스마 넘치고 예쁘기만 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덕분에 프로다운 모습이 엿보였다.
예능 퀸 이효리는 지난 4월 방송된 SBS-TV '패밀리가 떴다'에서 분장 개그로 코믹함을 선사했다. 양쪽 볼은 주근깨를 가득 찍고, 입술엔 핑크색 립스틱을 과장되게 발라 마치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를 연상시켰다. 의상은 이런 이미지와 상반된 교복이라 더욱 독특했다.
샤크라 출신인 황보는 지난 3월 방송된 '무한걸스'에서 굴욕적인 분장을 선보였다. 단발 길이의 대머리 가발에 코 옆에는 커다란 점을 찍었다. 포인트는 커다란 입술이었다.
영화 '다크나이트' 속의 조커와 비견될 만한 크고 새빨간 입술에선 섹시한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옥주현은 KBS-TV '해피투게더'에 코끼리로 변신의 굴욕을 당했다. 부스스한 헤어 스타일의 가발에 코끼리 코를 얼굴에 착용한 모습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모습과 달랐다. 코믹한 분장과 대비되는 깜찍한 느낌의 '약속해줘' 포즈가 더해져 더욱 망가진 모습이었다.
드라마 속에서도 코믹분장은 이어졌다. 청순미인 성유리는 KBS-TV '쾌도 홍길동'에서 엽기 강시로 변신했다. 입술 밖으로 튀어나온 치아와 미간을 찡그린 엽기 표정까지 지으며 코믹한 모습을 연출했다. 성유리의 분장은 극 중간 중간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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