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여배우 3인방이 활개를 친다.
지난해에 이어 복고 열풍에 다시 한 번 제대로 불을 지핀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을 딛고 배우로서 성장을 거듭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이연희, 점차적으로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의 윤아는 현재 물 만난 활어처럼 생생한 활기를 띠고 있다. 연기를 위해 망가짐도 불사하지 않는 여배우 3인방은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받으며 더욱 승승장구 하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성나정 역을 맡은 고아라는 기존의 깐깐하고 새침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친숙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작품운이 따르지 않아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볼 기회가 적었던 고아라에 대한 불신의 시선이 있었으나, 고아라는 이와 같은 시선을 잠식시키며 잭팟을 터뜨렸다. 얼굴 근육을 이용한 유연한 표정연기나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고아라는 현재 ‘응답하라 1994’의 흥행 견인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이었던 ‘반올림’이후 딱 10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너는 내 운명’, ‘사랑비’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던 윤아는 KBS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를 통해 변신을 시도했다. 20살 나이차이가 나는 이범수와의 로맨스를 위화감 없이 펼쳐야 한다는 것, 왈가닥이지만 결코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 등은 윤아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그러나 윤아는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화제성 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나 한층 더 풍부해진 윤아의 연기를 즐기는 재미 또한 남다르다.
후발주자로 나선 이연희는 현재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통해 놀라울 만큼의 연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미모의 여배우지만, 연기력이 외모만큼 뒷받침 되지 않았기에 이연희는 꽤 오랜 시간 배우보다는 스타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했다. 그러나 ‘미스코리아’는 배우 이연희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연희는 1997년 IMF시대에 먹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청춘의 애환을 표현하며 시청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했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이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한솥밥을 먹는 소속사 식구라는 공통점 이외에도 예쁜 얼굴을 가졌으나 배우로서의 끼를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것, 일부 배우로서의 한계나 연기력의 논란 등 대외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안고 있었다는 것 등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2013년 연말, 이들은 그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한 번 더 인정받으며 본격적으로 물꼬를 튼 이들의 향후 활동 향방에 절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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