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후라이드 치킨'을 이야기 할 것이냐고? 물론이다. 심지어 '양념반, 후라이드반, 무많이'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다소 당황스럽겠지만, 음악의 재구성은 앞으로 이렇게 음악이 아닌 다른 주제를 통해 또 다른 시선으로 음악을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첫번째 주제는 5월을 맞이하여 가족에 대한 음악으로 시작해 보았으나 다소 아쉬운 감이 있기에, 후라이드치킨 시장과 아이돌의 그 은밀하고 오래된 관계를 주제로 '음악의 재구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다.
국내에 치킨이 브랜드개념을 갖고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최양락이 등장하여 '페리페리~'하며 노래했던 페리카나치킨. 한때 저예산의 느낌이 물씬나는 광고로 대표되던 치킨CF는 많은 경쟁업체들이 등장하며 치열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였고, 언제부터인가 앞다투어 빅모델들을 기용하는 대형 광고주가 되었다. 그런 그들에게 당연히 아이돌가수들은 첫번째 후보였으며, 잘나가는 아이돌의 기준은 치킨CF모델의 경험유무가 결정하는 기준이 되었다. 믿기 힘들다면, 치킨과 아이돌의 그 오래된 관계를 하나씩 짚어보자.
글 : 김홍기 (음악생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