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안방극장에서 청순한 윤아와 시크한 유리가 대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인 두사람은 연기자로서 같은 시간대 드라마에서 경쟁하게 됐다. KBS2 '사랑비'의 윤아와 SBS '패션왕'의 유리는 26일부터 매력대결에 나선다.

 

윤아는 '사랑비'에서 1970년대 수수하고 청순한 캠퍼스의 여신 김윤희와 2012년 상큼발랄한 대학원생 정하나까지 1인 2역으로 열연하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발휘한다. 한류드라마 열풍을 이끈 윤석호 PD의 수채화 같은 영상속에 장근석과 감성적인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패션왕'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유리는 완벽주의자인 패션 디자이너 최안나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2회에서 패션쇼를 준비하는 자신을 찾아온 옛 연인 장재혁(이제훈)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을 스카우트하려는 재혁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뜻밖의 등장에 당황하고 갈등하는 감정연기로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를 극속에 자연스레 표현했다. 26일 방송분에서는 재혁과의 키스신이 에고돼 관심을 모은다.

 

소녀시대 멤버끼리 경쟁하게 됐지만 두 사람은 둘 다 잘되길 기원했다.

 

윤아는 22일 열린 '사랑비' 제작발표회에서 "유리와 서로 응원하며 각자의 작품을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리도 앞서 열린 '패션왕' 제작발표회에서 "윤아가 연기하는데 많은 조언을 해준다. 우리 드라마를 보다가 채널을 돌려도 소녀시대가 나오는 거니까 기분 좋다"고 밝혔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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