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박영주 기자 =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주로 심야시간대에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하는 라이브 토크쇼의 젊은 버전이 탄생했다. SBS MTV 뮤직 콘서트 프로그램 '뮤직 아일랜드'다.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그룹 '소녀시대' 써니(23)의 진행으로 '뮤직 아일랜드'가 첫 녹화됐다.
써니는 "단독 MC는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하지만 같은 가수들인 만큼 소통할 수 있는 MC로 거듭나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사회가 처음임에도 써니는 프로그램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녹화 내내 가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했고, 능숙한 애드리브로 객석의 호응도 유도했다.

출연진은 "각 음악 장르의 다양한 스타를 섭외해 음악 하나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 그대로였다. 정엽(35), 아이유(19), 그룹 '레인보우' '써니힐' 'B.A.P' 등이다.

첫 무대는 아이유가 장식했다. 아이유가 히트곡 '너랑 나'를 부르며 등장하자 나머지 가수들과 써니는 무대 옆 게스트석에 자리 잡았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녹화에서 출연자들은 동료 가수의 무대를 지켜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현장을 즐겼다.

'써니힐'의 '베짱이 찬가', 'B.A.P'의 '워리어', '레인보우'의 'A' 등 아이돌 가수들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들과 다르지 않았다.

차별되는 부분은 '라이브 뮤직쇼'라는 점이다. 정엽의 '나싱 베터(Nothing Better)'를 작곡한 가수 에코브리지(34)가 '뮤직 아일랜드'의 밴드 마스터이자 음악감독으로 시청자를 위해 매주 출연진의 노래를 새롭게 편곡하고, 함께 라이브 무대를 기획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써니힐'의 발라드 '통화 연결음'이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레인보우'는 댄스곡 '마하'를 록 버전으로 바꿔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에코브리지는 'B.A.P'와 정엽의 노래를 밴드연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내 마음 속 베스트 트랙' 등 가수들이 손꼽은 노래와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을 들어보는 코너, 노래 중간중간의 토크도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SBS MTV 김창우 제작팀장은 "'뮤직 아일랜드'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한류 전파뿐 아니라 상호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 축제다. 또 해외 가수들을 초빙해 한류스타와 해외 아티스트간의 합동 무대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뮤직아일랜드'는 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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