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걸그룹 소녀시대 '꽃미녀' 윤아·유리·수영이 3~4월 방송되는 드라마에 나란히 출연한다. 윤아와 유리가 월화극 맞대결을 펼치는 등 전례가 없는 집안싸움이다. 스페셜 앨범 '더 보이즈'로 미국과 유럽을 넘나든데 이은 전방위적 활약으로 2012년 상반기 소녀시대에 눈길을 쏠리고 있다.

 

선봉장은 '소녀시대의 잠룡' 유리가 맡는다. SBS 월화극 '패션왕'으로 연기 기지개를 켠다.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에서 맨손으로 출발한 청년의 성공스토리를 그린 작품. 유리는 미국에서 차별과 텃세를 이겨내고, 세계적인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로 올라서는 최안나 역을 맡았다. 라이벌 신세경과의 연기 대결로 현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전언. 현재 미국 뉴욕에서 로케이션 촬영 중으로 3월 12일 첫 방송된다.

 

소녀시대 대표 미인 윤아는 언니 유리와 '맞짱'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월화극 '사랑비'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사랑비'는 1970년대와 2010년대를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이 드라마에서 윤아는 1인2역을 소화한다. 1970년대의 가정대학교 여대생 윤희와 그의 딸인 2010년대의 밝고 명랑한 하나 역을 맡았다. 배우 장근석과 호흡을 맞춰 대구에서 촬영에 한창이다. 윤아는 "2년이 넘게 연기를 쉬면서 이 작품이 꼭 하고 싶었다. 윤석호 감독님이 곁에서 많이 조언해 주고, 가르쳐 줘서 연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비'는 한류 드라마 열풍을 선도한 '겨울연가''가을동화'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작품. '소녀시대 열풍'과 함께 해외에서 선 판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소녀시대의 팔등신 미녀 수영도 4월 첫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미니시리즈 '스피드'에 출연할 계획이다. 월화극으로 편성될 경우 '소녀시대 매치'가 완성된다. '스피드'는 독특한 소재의 레이싱 드라마로 관심이 높다. 수영은 정형외과 의사이자 레이싱팀 주치의 서지원을 연기한다. 아직 연기력을 검증받지 못했지만 소녀시대의 대표 서구형 미인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제작진의 기대감이 크다. '얼음 공주' 제시카 역시 KBS 2TV 수목극 '난폭한 로맨스'에 이동욱의 옛 연인 강종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회를 더할수록 발전하는 연기력으로 '무난한 데뷔'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녀시대 멤버를 캐스팅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소녀시대가 드라마 섭외 1순위다. 데뷔 전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아서 준비된 가수 겸 배우라는 점이 러브콜이 쏟아지는 첫 번째 이유다"라고 밝혀다. 이어 "소녀시대 이름만 들어도 해외 판로가 활짝 열린다는 점도 좋은 조건이다.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도 소녀시대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라며 "멤버들 역시 연기 활동에 욕심이 많다. 누구보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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