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따뜻한 '정자매', 누가 그녀들을 얼음공주라고 불렀나

 

[스타 패밀리<1>] 비슷한 듯 확실히 다른 '정자매' 제시카&크리스탈

 

세상에는 혈연, 지연, 학연 등 많은 인연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중 으뜸은 피로 맺어진 '혈연'이 아닐까. 특히 요즘 연예계에선 혈연으로 맺어진 스타 가족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 패밀리'를 소개한다.

 

 

할리우드에 패닝 자매(다코타 패닝 & 엘르 패닝), 올슨 자매(애슐리 올슨 & 메리 케이트 올슨)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정자매'가 있다.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정수연)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정수정)의 관계가 대중에게 알려진 후 이들은 정자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걸그룹 멤버가 아닌 또다른 조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자매는 카메라 앞에서 애교를 떨거나 시도때도 없이 섹시함을 뽐내는 다른 아이돌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닌 걸 아니라고 하고 웃기지 않으면 웃지 않았다. 대중들은 이같은 정자매의 모습을 낯설어했다. 하지만 점차 있는 그대로의 정자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대중이 변했듯 그녀들도 조금씩 변하는 듯하다. 새로 시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마음껏 웃고 울고 먹고 소리 지르는 정자매를 발견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자매, 제시카와 크리스탈을 들여다봤다.

▶'정자매'의 인물 관계도

 

 

제시카는 1989년 4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2007년 소녀시대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 데뷔했다. 1994년 10월 24일 생인 크리스탈은 언니 제시카와 같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태생이다. 다섯 살 터울의 정자매가 미국에 있을 때 백화점에 쇼핑을 갔다가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담당자의 눈에 띄어 캐스팅 됐다.

둘이 동시에 캐스팅 됐지만 당시 크리스탈은 너무 어려 제시카만 먼저 한국에 보낸 뒤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뒤이어 가족 전체가 한국에 들어와 크리스탈까지 연습생을 거쳐 지난 2009년 5인조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크리스탈에게 제시카는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평생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언니면서 같은 소속사 선배이자 연예계 멘토라 할 수 있겠다.

크리스탈이 데뷔했을 때 제시카의 동생으로 주목받았지만 "자매가 모두 예쁘네" 정도로 그쳤다. 크리스탈이 제시카에게 종종 차갑게 대하는 모습이 포착돼 둘 사이가 나쁜 것 아니냐는 루머가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스스럼없이 뽀뽀하는 등 애정행각(?)으로 루머는 사그라들고 있는 추세다. 둘 다 시크한 성격이 부각돼 팀 내에서 여성팬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 둘 다 고운 음색을 자랑해 드라마 OST에서 듀엣곡을 부르기도 했다.

 

 

정자매 부모님의 미모 유전자는 두 자매에게 고루 분포됐지만, 체육을 전공했을 정도로 남다른 운동 신경은 동생 크리스탈에게 치우친 듯하다. 제시카는 상당한 노래실력을 자랑하지만 춤 실력은 팀에 민폐를 끼치치 않는 정도다. 지난 2012년 미국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화제가 됐던 제시카의 '패대기 시구' 장면을 기억한다면 운동 유전자가 동생에게만 몰렸다고 보기에 무방하다.

반면 크리스탈은 에프엑스가 무대에 설때 정중앙에 서서 남다른 춤실력을 뽐낸다. 그녀는 과거 KBS2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 신기록을 세우는가하면 SBS '일요일이 좋다 -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수준급의 피겨 실력을 선보였다.

▶'정자매' 연관검색어

 

 

정자매 연관 검색어로는 '얼음공주', '대다나다', '아웃기다', '뿌잉뿌잉', '정자매 화보' 등이 있다. 꾸밈없는 성격의 소유자인 정자매는 무뚝뚝한 표정과 행동으로 얼음같이 차갑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하지만 방송 출연 횟수가 잦아지고 연예계 활동 경력이 쌓이면서 웃는 모습도 많이 보이고 속 마음을 터놓기도 해 얼음공주 이미지는 점점 녹아들고 있다.

정자매는 각자 대표적인 유행어를 갖고 있다. 제시카는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 당시 같은 멤버 유리가 요가 시범을 보이자 건조한 어조로 "대다나다(대단하다)"라고 말했다. 비꼬는 것처럼 들린 이 말은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이후 많은 스타들이 제시카의 '대다나다'를 성대모사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유행어로 정착됐다.

크리스탈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뿌잉뿌잉'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극중 삼촌에게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애교를 부리는 장면에서 시작됐는데 방송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언니와 똑같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혼없는 어조로 "아웃기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수려한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인 정자매는 주얼리 브랜드의 모델로 동반 발탁돼 활동했다. 이밖에 둘이 나란히 패션 화보를 찍으면서 우월한 유전자를 과시하는가 하면 각종 공식 석상에 함께 나타나 '일상이 화보'임을 입증하고 있다.

▶'정자매'의 패션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사복 패션을 보면 정반대인 취향이 드러난다. 제시카는 여성스럽고 화려한 스타일의 의상을 주로 입는 반면 크리스탈은 심플한 디자인과 무채색 풍의 옷을 즐겨 입는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안에서도 수영, 티파니와 함께 사복 패션 강자로 유명하다. 그녀의 공항패션은 매번 화제를 모으며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링의 교본으로 통한다.

크리스탈의 사복 패션도 패션 피플들에겐 주시 대상이다. 언니와는 달리 깔끔한 디자인의 셔츠, 티셔츠, 재킷 등 매니시한 아이템을 선호한다. 특히 언니보다 큰 키에 건강미까지 갖추고 있어 스키니진에 티셔츠만 입어도 멋스럽다.

▶'정자매'의 핫토픽

 

 

지난 3일 제시카와 크리스탈 자매의 일상을 담은 On Style '제시카&크리스탈'이 첫 방송됐다. 팬들은 스타들의 일상을 궁금해하기 마련인데 특히 이들 자매의 경우 둘만의 '가족 스토리'까지 호기심 대상이다. 이들 자매도 정말 우리네들 자매처럼 사소한 것으로 다투는지 둘이 집에 있을 때는 뭘 하는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고 어디에 놀러가는지 그녀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공개되는 것이다.

첫 방송에서 정자매는 인터뷰를 통해 "(나와 동생은)표현이 과하지 않은 것 같다"며 "까칠하다 생각하지 말아달라. 이게 콤플렉스다"라고 자신들의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한 정자매는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가 되는, 언니가 되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꾸며지지 않은 모습이 많이 비춰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정자매'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http://stylem.mt.co.kr/styview.php?no=2014060418183859453&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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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린데"..'정자매'의 특별한 외출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온스타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시카&크리스탈'이 지난 3일 첫 방송됐다. '제시카&크리스탈'은 친자매 사이인 소녀시대 제시카(정수연)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정수정)의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최고 인기 걸그룹의 멤버인 두 사람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별한 외출에 나선 제사카와 크리스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정자매'의 외출이 특별한 이유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소녀시대와 에프엑스의 멤버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두 사람을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간혹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일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프로그램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 인기 그룹인 엑소와 GOT7 등이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했다. 엑소나 GOT7과 같이 데뷔가 오래 되지 않은 아이돌 그룹들로선 이런 프로그램이 중요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데뷔 8년차의 제시카와 6년차의 크리스탈과 같이 이미 가요계에서 자리를 잡은 스타들이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제시카&크리스탈'의 권민수 PD는 "이효리, 클라라, 정준영 등에 이어 온스타일의 리얼 스타 시리즈에 출연할 연예인을 찾던 중 할리우드의 '올슨 자매'(애슐리 올슨, 메리 케이트 올슨)를 연상시키는 한국의 '올슨 자매'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각자의 아이돌 그룹에 소속된 멤버이지만, 두 사람이 뭉쳤을 때의 화학 작용이 큰 파급 효과를 만들어낼 거라 생각했고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고 밝혔다.
 

 
◇ 호피무늬 내복 입고 장난치는 ‘정자매’..대중들과의 거리감 좁혀
 
'제시카&크리스탈'에 출연한 '정자매'는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라기 보다는 일반인 정수연과 정수정에 가까웠다. 호피무늬 내복을 함께 입은 뒤 깔깔거리며 웃고, 카메라를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장난을 치는 모습은 여느 20대와 다르지 않았다. 최근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크리스탈은 처음으로 혼자서 운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집안 곳곳에 설치된 30여대의 카메라는 두 사람의 일상을 고스란히 잡아냈다.
 
'제시카&크리스탈'의 제작진은 방송 전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리얼리티라고 해서 꼭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했다. 조미료를 넣지 않은 깔끔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정자매'의 꾸미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사실을 강조했다.
 
두 사람 모두 수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해왔지만, 대중들에게 카메라 밖 평상시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 그 과정에서 대중들은 두 사람에게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제시카&크리스탈'은 제시카와 크리스탈이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가까이에서 본 '정자매'는?

그동안 대중들 사이에서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얼음 공주'였다. 무대 위에서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던 탓에 두 사람의 실제 성격이 도도하고 까칠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제시카는 "저희가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것 같다. 원래 아이돌이라면 굉장히 밝기 때문에 우리가 발랄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쁜가' 하실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다"라며 "그게 콤플렉스"라고 말했고, 크리스탈은 "특별히 설명하고 싶지 않다"며 "이게 우린데 어떡하냐"고도 했다.

'제시카&크리스탈'에 출연한 두 사람은 대중의 선입견과 달리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가까이에서 본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어땠을까?

권민수 PD는 "처음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제시카와 크리스탈이 시크하고 차가울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보니 평범한 또래의 감정을 가진 소녀들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타지 생활을 오래 해서 그런지 언니가 동생을 챙기고, 동생이 그런 언니를 잘 따르는 자매 사이의 끈끈함이 남달라서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474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