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tvN 사전제작 수목드라마 '제3병원'이 첫 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1.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집계)를 넘어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재 3회까지 방송된 '제3병원'은 전회, 케이블 드라마의 성공 기준인 1%를 가뿐히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앞서 사전제작돼 방영됐던 드라마로 '로드 넘버원', '파라다이스 목장', '사랑해', '뮤지컬' 등이 있다. tvN에서는 제작이 끝난 드라마 '버디버디'를 구입해 방영했으며 배우 신하균 주연의 '위기일발 풍년빌라'를 사전제작한 바 있다. 이 드라마들은 많은 화제를 낳았으나 시청률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고배를 마신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꼽힌다. 김민정은 "다른 드라마들은 밤을 너무 많이 새야하고 살인적인 스케줄을 뛰어야 한다. 반면 사전제작 드라마는 방송이 되면 시청자들의 반응을 피부로 느끼면서 연기했는데 그런 부분이 없으니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제3병원' 측은 스토리와 연출력의 완성도를 높여 기존의 문제점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제3병원' 극본은 2009 방송콘텐츠 진흥재단 주최 '제2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사막의 별똥별 찾기'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성진미 작가가 집필했다. 신진 작가의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는 공모전이니 만큼 완성도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또 드라마 '아이리스', '아테나:전쟁의 여신'을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가 tvN과 손을 잡고 새로운 장르 도전에 나선 것도 시선을 모은다.

'제3병원' 제작진은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등 존재감에서는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소녀시대 수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택한 드라마가 '제3병원'이라는 점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3병원' 김영준 감독은 "양한방의 장르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촬영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어려웠는데 출연 배우들이 충분히 대비를 해줘 즐겁게 연출할 수 있었다"며 높은 신뢰를 보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캐릭터가 힘을 얻으면 앞으로 재미는 배가 될 것 이다. 연기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3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 내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천재 신경외과 전문의 김두현(김승우)과 천재 한의사 김승현(오지호)이 일과 사랑을 놓고 펼치는 운명적 대결을 그리는 메디컬 드라마로 지난 4월부터 사전제작에 들어갔다. 김승우, 오지호, 김민정, 박근형, 수영(소녀시대), 임하룡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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