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샴페인'이 여성 패널리스트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서는 짧은 바지를 입고 있던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자신의 다리를 가리기 위해 덮고 있던 담요를 고정 패널리트스인 개그맨 이수근에 뺏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에 적지 않은 시청자들은 여성 게스트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나서고 있다.
지상파 최초의 본격 성인 토크 코미디를 지향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 4월 말부터 방송되고 있는 '샴페인'. '샴페인'의 지난 10일 방송과 관련, 시청자들이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신동엽이 아버지, 이수근이 삼촌, 신봉선과 티파니가 딸이라는 설정 하에 진행된 컨셉트 토크 코너 '허락해 주세요'이다.
'샴페인'은 이날 '하락해 주세요' 코너를 통해 신동엽이 "티파니는 왜 담요를 덮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이에 이수근은 "가족끼리, 뭐"라며 짧은 바지를 입고 있던 티파니의 담요를 빼앗았고, 티파니는 적지 않게 당황해했다.
신동엽은 이날 "고칠 건 고쳐야 해. 짧은 바지 입고 굳이 다리를 가리려면 긴 바지를 입으란 말이야"라며 웃음 섞인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건넸다.
이어 신동엽은 "파인 옷 입고 인사하면서 항상 여기(가슴 부위)를 막으려면 차라리 목 폴라를 입어라"라고 말했다.
신동엽 및 이수근의 이같은 말과 행동은 이날 방송에서는 웃음과 함께 다른 게스트들의 동의까지 얻어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적지 않은 수의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이 끝난 뒤 '샴페인'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담요를 덮어주지는 못할 망정 뺏아가는 경우가 어디있느냐", "아직 성인도 안 된 티파니인데 보면서 안타까웠다"라는 글로써 '샴페인' 팀의 배려 부족을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