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13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지난해 11월 초 선보인 1집 활동을 공식 마감했다. 지난해 8월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의 활동 기간까지 포함하면 8개월 여를 쉼없이 달려온 셈이다.
이 사이 소녀시대는 음악전문채널 Mnet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 '다시 만난 세계'부터 1집 수록곡인 '소녀시대', '키싱 유', '베이비 베이비'까지 4곡 모두를 연속으로 1위에 올려 놓는 위력을 뽐냈다.
15일 발표된 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소녀시대 1집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만 5개월 동안 총 10만 4092장 팔리며, 걸그룹으로 S.E.S 이후 무려 6년 만에 음반 판매 10만장 돌파를 이뤄내기도 했다.
또한 9명의 멤버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각양각색의 매력과 친근미까지 선보이며 '국민 여동생 그룹'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이렇듯 외부에서 보기엔 성공적으로 1집 활동을 마무리 한 소녀시대. 하지만 평가의 대상인 소녀시대 멤버들 스스로는 아직까지 1집 활동에 대한 '공식 자평'을 내놓지 않았기에, 많은 팬들은 그 느낌에 대해 적잖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15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줬다.
"너무 쉴새 없이 달려와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4곡 모두 생각 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고, 멤버 모두에 기대 이상의 큰 사랑을 보여 주셔서 멤버들도 많이 놀라고 있어요. 아마 소녀시대가 이승철 선배님의 '소녀시대'도 리메이크 해 30~40대 분들에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게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은 이유인 것 같아요."
태연에 따르면 소녀시대 멤버들은 1집 활동 때 서로 부둥켜 안고 '감동의 눈물'을 여러 차례 흘렸다.
"'다시 만난 세계'로 처음 1위했을 때, 그리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 받았을 때 정말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이 때의 눈물들은 데뷔를 준비하며 힘들고 외로울 때 흘렸던 눈물과는 다른 의미의 눈물이었죠.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뭔가 이뤄냈다는 것에 대한 '감동의 눈물'이었기 때문이죠. 1집 활동 기간은 한마디로 '감동의 연속'이라 할 수 있어요."
태연은 이날 소녀시대의 '힘'의 원천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저를 포함한 9명의 멤버 모두가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약 1년 간 합숙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합숙 생활은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아요. 합숙 생활을 하며 음악과 무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은 나중에 진짜 무대에 설 때 큰 도움이 됐죠. 참, 1집 활동은 끝났지만 저는 DJ로, 나머지 멤버들은 연기자와 MC 등으로 여러분과 계속 만날 거예요. 물론 지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소녀시대' 활동이니, 앞으로도 우리의 새로운 음악과 무대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릴게요."
한편 태연은 지난 7일부터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함께 MBC FM4U(91.9MHz) '친한친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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