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또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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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라디오요. 청취자들 고민 상담도 해줄 수 있는..."

 

 

그리고 7개월이 흘렀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의 <천방지축 라디오> 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느낌 말입니다.

이젠 제법 따뜻하고 포근하고 친숙한 방송이 되지 않았나요?

설레임이 가득한 표정으로 당차게 얘기했던 두 수영이의 포부가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듣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난겁니다.

 

지금도 첫 방송때의 사진을 보면 참 신기하답니다.

너무나도 예뻐진 수영이의 모습에서 우선 놀라고,

순수함과 열정이 가득했던 그때의 표정이 아직까지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에 또 놀랍니다.

그렇게 모두가 열정을 다해왔던 시간이었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겠죠.

 

요즘 성민군은 앨범활동 할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수영이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도 그 어느때보다 많이 내고, 선곡도 신경쓰고, 책도 읽고...

수영이 갈 때 주려고 선물도 직접 준비하고 편지까지 쓰고 있다네요.

그래요. 사실 지금 가장 많이 아쉽고 허전한 사람은 다름아닌 성민일겁니다.

영원히 함께할것 같던 파트너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제일 힘든 사람일거에요.

하지만 그게 남아있는 사람이 할 일인걸요.

 

 

너무나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밤늦게 일을 해야했음에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겁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그런 날들이었습니다.

이제 그 숨넘어갈듯한 웃음소리와 먹을것을 찾아다니며 부린 투정들...

그리고 "피디님~! VOS 초대해주세요" 라고 조르던 목소리도 듣기 힘들겠죠.

 

7개월간 성민이에겐 최고의 파트너로, 저와 작가님에겐 귀여운 여동생으로,

그리고 청취자들에겐 믿음직한 천방지축 라디오의 DJ 가 되어줬던 소녀 최수영.

떠나는 날, 눈물 한방울이라도 덜 흘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저 소박하고 행복했던 추억으로만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저에게 지난 반년의 시간동안 뭘 했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천사 하나를 만나 늘 천국에서 행복하게 보냈었다고...

 

그리고 그 천사는 이제 더 높은곳으로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떠났다고 말이죠.

 

 

 

 

 

 

 

잘 가 수영아... 더 높이 날아야 한다. 더 높이...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