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작가 강풀과 그룹 소녀시대 수영의 인연이 누리꾼 사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강풀이 지난달 29일 오전에 올린 한편의 만화를 통해 알려졌다. 만화에 따르면 강풀은 만화 ‘순정만화’를 출고한 2005년 e메일을 통해 한통의 팬레터를 받았다. 강풀은 이 소녀의 편지에 답장을 했고, ‘가수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똑부러지게 꿈을 밝히는 소녀가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2년이 지난 2007년 소녀는 다시 강풀에게 메일을 보내 자신이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가 됐단 소식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18·본명 최수영)이었다. 뒤이어 수영은 자신이 강풀 원작의 영화 ‘순정만화’에 다정 역을 맡게 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e메일로 서로의 안부를 묻던 두 사람은 강풀이
‘순정만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사실이 온라인에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인연을 “영화같다”고 표현하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청춘’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츄루츄바’를 쓰는 누리꾼은 “꿈을 이룬다는게 이런 거구나”라며 감동했다는 글을 남겼다.
<하경헌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