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the changes in visual concept 2007-2011
2007년 8월 ‘다시 만난 세계’라는 신비하고 경쾌한 댄스 음악으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컨버스화에 파스텔 톤의 스커트 차림 등을 주로 선보였다. 가수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리메이크한 동명(同名)의 곡으로 활동 할 때는 프레피룩으로 ‘작은 아씨들’ 이미지를 연출했다.
SM엔터테인먼트 민희진 비주얼디렉팅팀장은 “‘Gee'를 듣고 80년대 브룩 실즈나 피비 게이츠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흰 티셔츠에 청바지, 혹은 색색의 컬러스키니진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를 듣고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에 맞춰 의상 컨셉트를 정한다고 한다.
‘소원을 말해봐’의 섹시한 제복, ‘Oh!’의 치어리더 컨셉트가 각각 그렇게 완성됐다. 마찬가지로 ‘런데빌런’을 듣고선 영화 ‘씬시티(Sin City)’ 속 제시카 알바 이미지를, ‘훗’에서는 본드걸 이미지를 각각 떠올렸다.
이번 신곡 ‘The boys’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와 음악에 맞춰 ‘여걸’이라는 컨셉트를 정했다. 컴백후 무대활동을 통해 스포티한 걸스힙합룩, 당당함을 강조할 워킹걸 이미지의 수트룩, 중세유럽귀족의 복식사를 반영한 고전미 넘치는 빅토리안룩 등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승마복이나 트레이닝복을 변형한 컨셉트로 전반적인 느낌은 통일하되 멤버마다 치마부터 핫팬츠·바지, 망토와 재킷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9명이 딱 떨어지게 맞춰 입은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
민 팀장은 “‘건강한 소녀’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소녀시대 컨셉트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