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류현진과 만난다.
티파니는 7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선다.
티파니의 시구는 지난 3일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이먼트 측의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그야말로 갑작스런 발표였다. 류현진의 활약에 발맞춰 한국 마케팅이 활기를 띈 것은 사실이지만, 연예인 초청 시구는 의외였다. 이뤄지더라도 다저스 구단이 '코리안 데이'로 잡은 7월말 신시내티와의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싸이가 1일 류현진의
등판에 맞춰 경기장을 방문한 직후였기에 더 예상밖이었다.
그렇다면 티파니는 어떻게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하게 된 걸까. 이는 다저스와 SM 실무진의 합작품이다. 서로 친분이 있었던 양 측 관계자가 SM 소속 연예인의 경기장 방문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일정이 맞는 이를 찾다 보니 LA 방문 일정이 있는 티파니가 당첨된 것.
시구 날짜도 티파니의 일정에 맞췄다. 다저스 관계자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연예인이다 보니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원래는 이날 다른 사람의 시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일정을 바꾼 끝에 티파니의 시구가 성사됐다.
시구는 성사됐지만, 분위기는 한국과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야구장의 시구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된다면, 메이저리그 야구장 시구는 선수 입장 전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식전행사의 일부다. 개막전이나 재키 로빈슨 데이 등 특별한 날이 아니면 대부분 팬이나 후원사 관계자 등잘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 들이 시구자로 나선다. 오히려 국가 제창이나 플레이볼 선언 등이 더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다.
시구 시기도 약간은 차이가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선수 입장 후 플레이볼 선언 직전 시구가 이뤄지지만, 메이저리그는 선수 소개 전 빈 그라운드에서 이뤄진다. 그날 시구자와 관련이 있는 선수가 포수로 나서 시구자의 공을 받는다. '당연히' 티파니의 공은 류현진이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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